美국무 "현 시점에서 이란 핵 합의된 것 없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합의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과 이란의 핵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제네바 공항에 도착한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양측의 이견을 좁히고자 제네바에 오게 돼 기쁘다"면서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여전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견해 차이는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미 제네바에 도착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귀도 베스테벨러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이란 대표단과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와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네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직 제네바 회담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려진 바 없으나 이란이 일부 제재의 해제를 위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협상 타결을 전적으로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은 이 협상안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양측이 지난달 회의 때보다 협상 타결에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중단하고 제네바로 온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제네바로 오기 직전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했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제네바에서 유럽연합(EU)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 고위대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브 이란 외무장관과의 3자 회동을 포함해 일련의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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