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페두사섬 침몰 선박 난민들, 고문·성폭행당해

지난달 3일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인근에서 침몰해 360명 이상의 난민이 희생된 사건과 관련해 이 배에 탔던 난민들이 배를 타기 이전에 아프리카 갱단에 의해 고문과 성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아프리카의 무장 갱단과 손잡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소말리아 출신 남자를 체포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리트레아와 소말리아인들이 대부분인 난민들은 경찰에서 갱단이 난민들을 사하라 사막을 건너 리비아로 데리고 왔으며 최소 3천달러(약 319만원)를 낼 때까지 수용소에 가둬놓고 고문과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 3천 달러를 지불하고 나면 난민들은 유럽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전까지 다른 갱단에 넘겨져 또다시 돈을 낼 것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침몰한 배의 선장은 튀니지인으로 현재 시칠리에 구금돼 있으며 이번에 체포된 24세의 소말리아인은 지난달 25일 다른 난민들과 람페두사섬으로 도착해 난민수용소에 들어갔으나 그를 알아본 생존 난민들에게 폭행당하고 나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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