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정부군과 쿠르드족에 요충지 뺏겨

시리아 반군이 최근 주요 지역을 정부군과 쿠르드족 무장세력으로부터 잇따라 빼앗기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8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2월 반군에 빼앗긴 북부 알레포 국제공항 인근의 군사기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이날 오전 4시께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의 지원을 받아 알카에다와 연계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를 포함한 반군과 격전을 벌여 장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은 7일에도 헤즈볼라와 함께 수도 다마스쿠스의 외곽 지역인 스베이네에서 전투를 벌여 반군을 몰아냈다.

SOHR는 스베이네는 다마스쿠스 남쪽에 주둔한 반군의 요충지였으나 정부군이 수중에 넘어감에 따라 다마스쿠스 남부로 연결되는 반군의 모든 보급로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다마스쿠스의 한 활동가를 인용해 반군의 내부 분열로 정부군이 최근 여러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 연계 반군은 북부 지역에선 쿠르드족에 밀렸다.

SOHR는 지난 5일 쿠르드보호위원회(YPG)가 터키와 접경한 지역인 라스알아인의 마나지르 마을에서 ISIL과 알누스라전선 등을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스알아인은 모두 쿠르드족이 장악하게 됐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지난주에는 이라크와 접경한 야루비엔을 장악해 알카에다와 연계한 반군의 주요 무기 보급로가 차단됐다. 쿠르드족은 또 최근 시리아 북부지역 북부 지역의 19개 마을에서 ISIL과 알누스라전선 등과 격전 끝에 이들을 패퇴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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