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프랑스 10대들, 한밤중 서커스단서 '라마 납치' 소동

문 닫은 서커스단에서 라마 데리고 나와 보르도 행 트램까지 태워

서커스단 라마를 납치한 프랑스 10대들. (페이스북 캡처)
만취한 프랑스 10대들이 서커스단에서 라마를 납치하는 소동이 일어나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지는 "프랑스 10대들이 서커스단에서 '서지'(Serge)라는 이름의 라마를 납치해 트램을 태워 보르도로 향하는 여행에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목요일 이른 새벽, 이들은 영업이 끝난 서커스단에 들어가 라마를 데리고 나왔다. 애초에 얼룩말을 데려올 계획이었지만 완강하게 거부해, 기꺼이 그들을 따라나서는 유순한 라마 '서지'로 타깃을 바꾼 것.

만취한 10대 중 한 명인 마티유는 "라마는 말 잘 듣는 개처럼 우리와 함께 걸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라마를 데리고 보르도로 향하는 트램을 탔지만 승객들이 라마의 존재를 티켓 검사원에게 알려 발각됐다. 결국 10대들은 검사원에게 라마를 맡겨두고 그와 작별인사를 고했다.

마티유는 "라마가 트램을 따라 걸었지만 우리는 그를 잡을 수가 없었다"며 "검사원이 그를 내리게 해서 길가에 묶어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나중에 경찰에 불려갔지만 라마 납치 소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는 않았다. 납치된 라마 '서지'는 늦은 밤외출에도 평소대로 서커스에서 공연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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