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공동체 구성원들이 정보를 수집해 웹상의 지도에 표시하고 공유하는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의 일종인 '커뮤니티 맵(Community Map)'을 제작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산구는 비아권역과 첨단지구를 대상으로 주민들이 직접 동네 정보를 웹상의 지도에 표시하고 공유하는 동네 GIS 안전지도인 커뮤니티 맵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맵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광산구가 도입한 'GIS 행정지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지도 제작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각자 조를 이뤄 보도블록 불량이나 움푹 패인 도로 등을 스마트 폰으로 찍어 전용 앱인 '맘(Mom, 마음) 편한 광산'에 올리게 된다.
또 으슥한 곳이나 위험이 느껴지는 곳도 촬영해 올리면 전용 앱은 GPS 좌표를 분석해 주민이 보낸 정보를 웹 지도에 표시하게 된다.
사진을 올릴 때 '가로등 수리 필요'나 '심야 취객 출몰'같은 자신의 의견도 함께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안전지도가 만들어지면서 이 동네에 사는 다른 주민들도 이 지도를 통해 우리동네에서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 도로가 불량한지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광산구는 커뮤니티 맵 제작에 앞서 '커맵데이' 행사를 갖는다.
커맵데이 행사는 9일 오후 1시 광산구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시작된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임완수 박사(커뮤니티 매핑센터)의 '커뮤니티 맵핑 이야기' 강좌가 마련된다.
광산구는 비아와 첨단지역 동네 안전지도가 제작되면 내년부터는 21개 동 전체에서 커뮤니티 맵핑 사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해 동별 안전지도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맵핑'은 광산구가 지난 9월 안전행정부가 추진하는'지방 3.0' 30개 예산분야 선도과제로 선정된 '맘 편한(Mom, 마음) 광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커뮤니티 맵이 제작되면 주민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안전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커뮤니티 맵핑을 이용해 범죄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