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망갈리안'이 수행해야 할 6번의 엔진 착화 가운데 첫 착화가 7일 오전 1시 17분(현지시간)께 예정대로 이뤄졌다.
망갈리안은 엔진 착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속도를 얻어 마침내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오는 12월 1일 화성을 향한 300일간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망갈리안은 내년 9월 24일 화성궤도에 도달하게 된다.
앞으로 오는 16일까지 4차례 엔진 착화가 더 이뤄지고, 오는 12월 1일 6번째 착화와 함께 망갈리안의 화성행이 개시된다.
무게 1.35t으로 소형차 크기의 무인 우주선인 망갈리안은 지난 5일 오후 2시 38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져 40여분 만에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지구궤도에 이르렀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의 K. 라다크리슈난 대표는 "현재 망갈리안이 최적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SRO측은 만에 하나 엔진 착화가 예정보다 지연되는 '사고'가 나면 망갈리안 화성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도가 망갈리안을 화성궤도에 무사히 안착시키면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네번째 나라가 된다. 아시아 국가로선 첫 번째 화성탐사국으로 자리매김한다.
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이 1998년, 2011년에 첫 화성 탐사선을 각각 발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