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근원?' 美연구진, 세포재생 촉진 단백질 규명

미국 연구진이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유전자 내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밝혀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더타임스, 과학전문지 네이처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소아병원과 하버드의대의 조지 댈리 박사 연구팀은 동물 실험 결과 유전자 가운데 'Lin28a' 단백질이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을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셀'(Cell)에 발표했다.

Lin28a은 줄기세포 생산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전부터 주목받아온 단백질로 생물의 배아 단계에서 활성화했다가 성인 단계에서는 기능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Lin28a가 세포 재생에도 관여하며 성체에서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애 전단계에 걸쳐 Lin28a 단백질 작용을 활성화한 실험용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두고 비교 관찰했다. 두 쥐 모두 다 자란 상태였다.

그 결과 Lin28a를 활성화한 쥐의 털이 더 빨리 자랐으며 귀와 발가락에 비슷한 상처를 냈을 때 회복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신진대사와 관련된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는 데에 Lin28a가 밀접하게 관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또한 Lin28a나 이 단백질 기능을 흉내 낸 약물 요법을 통해 세포 재생을 촉진해 사고나 수술을 겪은 환자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댈리 박사는 "공상과학 소설 얘기 같지만 Lin28a은 다 자란 동물이 어릴 때처럼 왕성한 조직 재생 능력을 되찾게 해주는 치료제의 일부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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