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불법 토토 사이트 운영 조폭 적발

단속 피해 해외에 서버 두고 2500여 회원 관리

백억원대의 돈이 오가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돈을 챙기거나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등으로 운영자와 조직폭력배, 도박회원 등 46명을 검거하고, 이중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김모(26) 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9월까지 불법 사이트 4개를 운영하며 2,500여 명의 회원에게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약 133억 원을 입금받아 이중 약 1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단속을 피하고자 중국이나 태국, 베트남 등에 해외 서버를 구축해 사이트를 운영하고, 인터넷 카페나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사이트를 홍보해 회원들을 모집해왔다.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이 축구·야구 등 스포츠 결과에 대해 한 번에 1,000원~100만원씩 베팅하면 이중 결과를 맞힌 회원에게 최대 10배의 배당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불법사이트 관련 여부나 가입회원 등을 추가로 조사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죄가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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