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시리아 반군 진영 무기반입 시도 잇따라

터키 당국이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국경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무기반입을 잇달아 적발했다.

터키 도안뉴스통신사는 7일(현지시간) 경찰이 남부 아다나주에서 로켓탄 1천200여발을 비롯해 수류탄과 폭탄, 총기 등을 실은 화물차를 발견해 운전자를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리아 국경에서 5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마약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문제의 화물차를 추적했다가 무기를 적발했다.

이 화물차는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국경 지대로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세인 아브니 아다나주지사는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무기들은 외국에서 사용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국가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아브니 주지사는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용의자 여러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터키군은 지난 2일에도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유황과 성분을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을 대량 수송하던 차량 3대를 적발한 바 있다.

터키군은 남부 하타이주 국경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군인들이 불법으로 시리아 국경을 넘으려던 차량 3대에 총격을 가해 정지시켰고 차량에서 화학무기 원료로 쓰이는 유황 1t 등을 압수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반군 측을 지지하고 있어 반군이 터키를 거쳐 무기를 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터키 정부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반군을 지원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스웨덴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스톡홀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터키 정부는 시리아국가연합(SNC)와 관련한 자유시리아군을 지지하고 있다며 알카에다와 연계한 반군은 터키로 피신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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