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니파 무장단체 "현직 검사 보복 살해"

지난주 동료 16명 즉결 처형에 반발

이란의 수니파 무장단체가 최근 동남부 아프가니스탄 접경 마을에서 발생한 현직 검사 피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란의 수니파 무장단체 '자이쉬 울 아들'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주 이란 사법 당국이 동료 16명을 즉결 처형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이란 동남부 시스탄발루체스탄 주 북부의 자볼 시에서 한 현직 검사가 무장괴한에 살해당했다.

아프간 접경 마을인 자볼 시는 이슬람 시아파가 지배적인 이란에서 이례적으로 수니파 주민이 다수인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의 북쪽에 위치했다.


특히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의 아프간, 파키스탄 접경 지대는 오랫 동안 마약 밀수업자와 수니파 무장단체의 주요 활동 무대로 혼란이 지속하는 곳이다.

지난달 25일 동남부 파키스탄 접경 사라반 지역에서는 자이쉬 울 아들의 매복 공격으로 이란 국경수비대원 14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란 사법 당국은 사건 발생 후 수 시간 만에 "매복 공격으로 국경 수비대원의 목숨을 앗아간 16명을 자헤단 지역의 교도소에서 교수형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8명은 자이쉬 울 아들 대원, 나머지 8명은 마약 밀매업자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