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육류 소비가 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도매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소비자 661명을 대상으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 육류소비에 미친 영향을 조사 분석한 결과,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는 응답자가 521명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는 응답자 가운데 40.1%인 204명은 육류 소비량을 늘렸다고 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육류별 평균 수요 증가율을 추정한 결과 국산 돼지고기는 10.3%, 한우고기 6.0%, 닭고기 7.4%, 오리고기 4.5%, 수입 쇠고기 2.2%, 수입 돼지고기 0.8%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산물 대신 육류 소비가 늘면서 지난달 한우 1kg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8% 오른 1만3,921원에 거래됐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kg에 3,046원으로 8.6%
상승했다.
또, 지난달 닭고기 1kg 산지가격은 2,091원으로 27.5%나 폭등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산물에 대한 불안은 큰 폭의 소비 감소로 이어져, 지금도 진행중에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산은 물론 수입산 축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