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7일 9월 말 현재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80%로 2분기 말(1.73%)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월 말(1.7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 8천억원으로 2분기 말(24조9천억원) 대비 9천억원이 늘었다.
3분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6천억원으로 2분기(10조 7천억원) 대비 4조1천억원 줄었는데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79.5%에 달한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2.33%로 2분기 말(2.22%) 대비 0.11%포인트 상승하며 2011년 2분기(2.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동양그룹 등 신규부실이 발생하고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투입 등 대기업 부실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3분기 말 0.74%,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2.15%로 2분기와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진적인 대내외 경기 회복 전망에도 일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가 상존하는 만큼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와 적정 충담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