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섭타결 14건을 비롯해 현장방문 54회, 법률상담 90회, 토론회 41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이 밝힌 협상 타결 사업장은 남앙유업과 한국GM, CJ대한통운, 현대제철, 크라운제과, 롯데마트 등 14곳이다.
우 의원은 "물량 밀어내기나 불공정 거래 관행 등과 관련해 기업과 대리점 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거나, 사측의 배상을 이끌어냈다"고 협상 내용을 설명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정기국회에서 '을(乙) 살리기 법안'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방지법(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변종 SSM 방지법(유통산업법) ▲전월세 상한제 도입(주택임대차보호법) 등 11대 법안을 중점 법안으로 꼽았다.
그러나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에서 새누리당과의 이견이 큰 만큼 입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6개월 간 활동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집권 10년 동안 귀족정당이었고, 사회변화와 개혁을 바랐던 서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두 번의 대선패배로 이어졌다"고 자성했다.
이어 "야당이 기득권 정당이라는 태도를 버리고 현장 속에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에 신뢰가 없던 사람들이 민주당 신문고의 문을 두드리는 게 우리로선 큰 성과"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