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을 운영하는 서울시체육회는 7일 오전 서울 상봉동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한 6개 구단을 공개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과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의 나머지 6개 구단이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제출한 ‘한국여자축구 실업 감독 간담회 안건’이라는 문서를 공개하며 박은선의 성별 논란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되며 이들 구단에 책임있는 사과를 공개 요청햇다.
6개 구단의 공개 사과를 요청한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진상조사를 의뢰하겠다”면서 “과정이나 결과가 미흡하다거나 사실이 축소, 은폐될 경우 추후 충분한 검토를 통해 법적인 절차도 밟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맡고 있는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도 “테니스 등 다른 종목에서도 성별 논란은 있다”면서 “다만 각 구단 감독들이 의견을 모아 문서화하고 리그 출전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이 문제다. 스포츠인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정신적인 문제를 이유로 박은선을 공식적인 자리에 내놓지 않았던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이제는 은선이가 내가 보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숙했다”면서 “현재 팀과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본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