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0주만에 하락

전세가격 63주 연속 상승...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내몰리는 전세난민 늘어

정부의 주택 매매거래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6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6% 이상 급등했다.

◈ 아파트 매매가격..전국 상승, 서울 하락

한국감정원은 11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8% 상승하며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말 보다 1% 올랐다.

하지만 서울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하며 10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성동구는 0.16%, 송파구 0.08%, 중랑구 0.06% 올랐으나 서초구가 -0.12%, 강남구 -0.11%, 광진구 -0.07%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지역의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0.05% 오르는데 그쳤다.


또, 지방의 경우도 대구와 충남지역이 강세를 보였으나 그밖의 다른 지역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0.1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0.2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충남 0.22%, 광주 0.19%, 강원 0.14%, 인천 0.13%, 경북 0.12%, 울산 0.11%, 충북 0.08%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는 -0.15%, 전남 -0.03%, 서울 -0.01%로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매매수요가 감소해 가격 상승폭이 지난 주보다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은 저가매물 소진 후 거래관망세가 나타나면서 대형주택의 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 아파트 전세가격...63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

아파트 전세가격은 63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말 보다 무려 6.55%나 폭등했다.

서울은 이번주 아파트 전세가격이 0.19%나 오르며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중구가 0.63%나 급등했으며 도봉구 0.41%, 양천구 0.40%, 강서구 0.39%, 금천구 0.38%, 강북구 0.28%, 관악구 0.2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25% 오르며 63주 연속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다소 확대 됐으나, 지방은 0.13% 올라 지난 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 0.35%, 충남 0.30%, 대구 0.28%, 광주 0.28%, 경기 0.27%, 서울 0.19%, 대전 0.11%, 전북 0.10%, 울산 0.09%등의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은 -0.01%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전세가격의 경우 매물 부족이 장기화되며 수도권 외곽으로의 저가매물을 찾는 전세수요가 확대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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