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 필리핀 근접…30여곳에 태풍경보

초대형 태풍 '하이옌(Haiyan)'이 오는 8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 중부 30개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주민수만 1천300만명에 육박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GMA방송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은 7일 기상당국을 인용, 루손섬 남동부 알바이와 소로소곤, 카탄두아네스 주(州) 등 30여곳에 태풍경보와 폭우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하이옌이 특히 작년에 슈퍼 태풍 '파블로'가 강타한 지역에 다시 접근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이옌은 이날 오전 남부 민다나오섬의 수리가오 델수르 주(州) 히나투안 동쪽 822㎞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최대 순간풍속은 시속 250㎞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중심부에는 시속 215㎞의 강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태풍 반경 600㎞에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약 1천290만명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놓이고 해안지역의 저지대 지역에 사는 주민 170만명 가량도 폭풍해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폭풍해일은 최고 2.1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옌은 이날 오전 현재 시속 30㎞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주변지역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해안지역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주변지역 곳곳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20여개의 태풍이 발생, 적잖은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당국은 하이옌이 필리핀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일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