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트위터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7천만주의 주식을 상장해 모두 18억2천만 달러(약 1조9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또 30일 이내에 행사할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 1천50만주까지 감안하면 이번 IPO로 트위터가 확보하는 현금은 21억 달러로 뛸 수도 있다.
트위터는 공모가 예상치를 지난달 24일 '17∼20 달러'로 밝혔으나 지난 4일 이를 '23∼25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실제 공모가는 이보다 더 높였다.
트위터가 공모가를 스스로 밝힌 전망치보다 높인 것은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지난 5일 IPO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공모가로 계산하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44억 달러(15조3천억원)가 된다.
이에 따라 트위터 주식의 매매거래가 7일부터 NYSE에서 'TWTR'이라는 기호로 이뤄진다.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 굽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거래 첫날 NYSE를 방문할 계획이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 비즈 스톤, 잭 도르시 등도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전세계에 2억3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나, 창립 후 6년간 수익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소프트뱅크 캐피털의 수석 애널리스트 매트 크르나는 "트위터의 사용자 수를 감안하고 사용자층이 트위터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점을 생각하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트위터에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2014년 매출액 예상치(11억4천만 달러)의 12.4배다. 이 비율은 페이스북(11.6배)이나 링크트인(12.2배)과 유사한 수준이다.
트위터 주식을 가지고 있는 내부자들은 대부분 트위터의 성장성과 사업 전망에 관해 확신을 가지고 있어 주식을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의 트위터 지분 가치는 14억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트위터의 올해 전세계 광고 매출이 5억8천280만 달러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거의 10억 달러 수준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위터가 수익을 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의 흑자 전환은 2015년 혹은 그 이후에 이뤄지리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또 최근 들어 광고 등 매출은 빨리 늘고 있으나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트위터의 약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