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능 풍경…이색 응원전에 수험생 최선 각오

교육당국 시험 준비 분주, 충북경찰도 한 몫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7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시험장인 청주고등학교 앞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충북지역 3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을 앞두고 찾은 청주 제12시험장인 산남고등학교는 수능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학생들로 이미 붐비고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서둘러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차분하게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입시 한파는 없지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수험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교문 입구에는 새벽부터 교사와 학교 선.후배들이 나와 따뜻한 차와 응원을 건네며 잔뜩 긴장한 수험생의 마음을 다소나마 풀어줬다.

이날 도내 각 시험장에는 저마다 현수막을 흔들거나 격려의 함성을 지르고 미리 준비한 북과 꽹과리를 치거나 선배에게 절을 하며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했다.

한국교원대 부설 고등학교의 한 재학생은 "선배들의 건승을 기원하기 위해 새벽부터 친구 20여명과 함께 나왔다"며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옥천 제1시험장인 옥천고에서는 이 학교 학부모회와 옥천군청 여직원모임인 '목련회' 회원들이 나와 따뜻한 차와 초콜릿 등을 수험생에게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수험생과 감독관을 격려하려는 충북지역 기관단체장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기용 교육감은 이날 새벽 5시 30분 청주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청주여고와 대성고, 충북고 등 시험장을 돌며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도 아침 7시부터 신흥고와 청주여고 등을 찾아 수험생들에게 '시험 잘 보라'는 인사말과 함께 시험 감독관 등을 격려했다.

입실 시간을 20여분 남기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섰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뒤늦은 발길이 간간히 이어졌다.

청주 제10시험장인 서원고에서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한 수험생을 위해 경찰이 신분증을 전달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시험장으로 향했다.

한 수험생은 "너무 떨려서 감독관으로부터 시험지를 받으면 그때서야 실감이 좀 날 것 같다"며 "부모님과 재수는 절대 하지로 약속했는데 마지막까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눈을 감고 마음을 다지거나 정리된 노트를 보며 차분히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했다.

감독관들은 반입 금지 물품을 수거하는 등 시험장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충북지방경찰청도 경력 360여명과 순찰차와 오토바이 90여대를 동원해 이른 아침부터 교통 관리와 수험생 비상수송에 나섰다.

충북에서는 이날 지난해보다 509명이 줄어든 1만 5,862명이 시험을 치르며 시험은 5교시가 끝나는 오후 5시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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