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풍년에도 農心 타들어가…가격 반토막

전남도와 농협, 수급안정대책 추진

(자료사진)
풍년으로 김장 배추와 무 가격이 40% 이상 폭락하면서 전라남도와 농협이 배추와 무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풍년으로 김장 배추와 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풍년이 된 이유는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늘었고 생육기에 날씨가 좋고 태풍도 비켜가는 등 기상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배추 1포기 가격은 1,275원(11월 5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08원보다 42%, 평년의 1,539원과 비교해도 17%나 가격이 내린 것이다.

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무 1개 가격이 960원으로 지난해의 1.724원보다 44%나 가격이 폭락했다.

이처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해남 등 전남지역 배추와 무 주산지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최동승씨는 "올해 배추 가격이 폭락하고 거래마저 한산하면서 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풍년으로 배추와 무가 과잉생산되면서 지난해 100평당 85만 원 하던 배추 가격이 올해는 50만 원까지 떨어졌고, 이마저도 판로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라남도는 올해 김장 배추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3,158㏊와 36만 1,000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8%와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풍년으로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하자 전남도가 농협과 함께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먼저 '김장 일찍 담기'와 '한 가정 한 포기 더 담기 운동'을 전개하고, 김치 수요 확대를 위해 김치가공업체 원료 매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또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수매하도록 촉구하고, 과잉 생산량에 대해 폐기하는 시장격리 조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6만 2,000톤의 김장 배추를 시장 격리하고, 배추의 소비를 촉진하는 등의 김장배추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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