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헌 수능 출제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은 6월 모의수능과 9월 모의수능을 기반으로 출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B형은 기존 수능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B형 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난이도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영역/과목별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되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전 영역에서 연계율 70% 이상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한문 70.0%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새로운 유형은 특별히 고심해 출제하지 않았다"며 "난이도를 고려해 어려운 문제, 중간 문제, 쉬운 문제들을 적정하게 배치하고 그 비율은 대체로 예전의 수능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유지돼 온 '영역별 만점자가 1% 정도 나오도록 출제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가원 성태제 원장은 "올 수능의 경우 수준별시험이어서 모집단이 과거와 다르고 A/B형 선택이 다양해 이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