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블릿PC '삼지연', 애플 아이패드보다 낫다"

"많은 응용프로그램이 무료로 설치돼"

북한에서 생산된 삼지연 판형 컴퓨터(사진=VOA)
북한에서 생산된 판형 컴퓨터, 즉 태블릿PC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북한의 태블릿 컴퓨터인 '삼지연'이 어떤 면에서는 미국의 컴퓨터회사 애플이 생산하는 아이패드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이패드의 경우 응용프로그램들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삼지연에는 많은 응용프로그램이 무료로 설치돼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고무총쏘기 등 14개의 게임과 영어와 러시아어, 일본어 등 외국어 사전, 조선대백과사전 등 다양한 사전류가 포함돼 있으며, '레미제라블' 등 서방 소설이 포함된 141권의 전자책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데일리 메일' 신문도 "북한의 삼지연은 미화로 250달러 정도밖에 안되지만 반응속도나 구동속도 면에서 세계의 주요 판형컴퓨터들과 경쟁할만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정보기술 잡지인 '버지'는 "삼지연의 부품들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며, 응용프로그램들도 대체로 잘 작동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초에는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 북한 내부용 네트워크망과도 접속할 수 없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소렌 키텔 씨도 "지난 7월 중순 북한을 방북해 7인치 판형 컴퓨터 '삼지연'을 구매했다"며 "서구 사회에서 판매될 정도의 수준"이라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키텔 씨는 "삼지연은 기능 면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유사하지만, 첫 화면이 지난해 12월 발사한 은하3호 로켓의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인상적"이라고 했다.

또 "아이패드에 설치하는 전자오락인 '앵그리 버드'도 '삼지연'에 고무총쏘기라는 이름으로 깔려 있다"고 소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지연에는 모두 4백88개의 응용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아침'을 시작으로 '아리랑'과 '삼지연' 등의 태블릿PC를 자체생산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부품을 중국에서 구매해 조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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