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프랑스인 기자 2명 살해 우리 소행"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가 최근 말리 북부 사막지역에서 프랑스인 기자 2명을 납치, 살해한 것은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혔다고 모리타니의 한 뉴스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리타니의 사하라미디어는 이슬람 마그레브로부터 지난 2일 말리 키달시(市) 외곽 사막에서 프랑스국제라디오(RFI) 소속 기자 2명을 납치, 살해한 것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하라미디어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성명서 등을 자주 보도하는 아랍어 웹사이트다.

이슬람 마그레브는 성명서에서 "이번 작전은 프랑스가 말리 사람들에게, 그리고 다국적군(軍)이 아자와드 이슬람에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조직은 이번 작전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이 벌인 새로운 십자군전쟁으로 인해 치러야 할 최소한의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말리 치안 당국과 북부 군사도시인 키달의 관계자는 프랑스 기자 살해 사건 관련, 최소 35명의 사건 가담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RFI 소속 쥐슬랭 뒤퐁(57) 기자와 음향 전문가 클로드 베흐롱(55)이 지난 2일 키달 외곽에서 총에 맞아 시신으로 발견된 뒤 말리는 프랑스와 공동으로 사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뒤퐁 기자 등은 투아레그족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반군 단체인 아자와드전국해방운동(MNLA) 대변인을 인터뷰하고 나서 무장괴한들에 납치됐다가 살해됐다.

프랑스는 지난 1월부터 말리 내전에 개입, 이슬람 반군 축출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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