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다음달 3일부터 한시적 번호이동 선택 가입자를 대상으로 01X번호(011, 016, 017, 018, 019) 대신 기존에 부여받은 010 번호로 자동 변경 처리한다고 밝혔다.
한시적 번호이동 선택 가입자란 01X 번호로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3G나 롱텀에볼루션(LTE)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올해 말께 010 번호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01X 번호를 그대로 갖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러한 한시적 가입자들은 대리점이나 홈페이지를 통하지 않고도 다음달부터 휴대전화가 010 번호로 자동 변경된다.
이들은 서비스를 갈아타면서 변경될 010 번호를 미리 받아뒀다.
다음달부터 번호가 자동 변경되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 성능 검증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이날 오후 미래부에서 시연회를 열어 OTA 성능을 검증했다.
이통사들은 과부하를 예방하고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단계적으로 OTA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자동 번호변경에 앞서 개별 문자 알림과 신문광고를 통해 전환 사실과 일정을 홍보하고 번호 변경 이후에도 바뀐 번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OTA 적용이 어려운 구형 단말을 갖고 있거나 OTA 적용 기간에 해외 로밍이나 일시 정지 등의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번호변경을 처리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010으로 번호변경이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자로 발신 기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이번 OTA 적용은 01X 이용자 중 3G나 LTE로의 한시적 번호이동을 선택한 이용자에만 해당하며 01X 번호로 2G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한시적 번호이동 종료와 상관없이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