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검찰 소환 "국정원 대화록 불법유출이 본질"(종합)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지지자 150여명 몰려 "부정선거 규탄한다"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이관 문제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참고인 소환을 통보받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성호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일 오후 1시 50분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NLL을 확실히 지켰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대화록은 멀쩡하게 잘 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놓은 국가비밀기록을 국정원과 여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내용을 왜곡해서 대통령선거에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찰의 수사는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오히려 신고한 사람에게 너는 잘못이 없느냐 라고 따지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대선 유세과정에서 대화록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등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이관 문제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참고인 소환을 통보받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던 중 지지자들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송은석 기자)
앞서 이날 1시간 전쯤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자 150여명이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깨끗한 마음'을 의미하는 안개꽃 다발을 손에 들고 '부정선거 규탄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남색 양복 차림의 문 의원이 검찰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길 양쪽으로 늘어선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문 의원의 손을 잡고 끌어안았다.

문 의원이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따라 들어가려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문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는 이날 밤늦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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