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21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 6개월 만에 주요 공약 대부분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4대 중증 질환 100% 국가 책임 △무상보육 △기초연금 20만 원 △KTX·에너지 민영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반값 등록금 △장애등급제 폐지 등이 기존에 약속했지만 현재 파기되거나 후퇴 중인 공약들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집을 가리키며 "경제민주화 등 진보 정당의 공약집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라며 "이 중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는 "TV 토론에서 직접 이야기한 쌍용차 국정조사 등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여건이 안 된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임기 중에 계속 해 나갈 것처럼 속이는 것도 주권자인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집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절차적 민주주의로서의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또 오는 6일 개별 단체들이 공동으로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열고 14일과 23일에도 지속적인 공동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새누리당 항의방문 및 면담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