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하이옌 필리핀 중부 접근…당국 '비상'

초대형 태풍인 '하이옌(Haiyan)'이 오는 8일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 피해가 우려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인콰이어러 뉴스와 ABS-CBN 방송 등은 기상당국을 인용, 제30호 태풍 하이옌이 중부 비사야 제도의 사마르와 레이테를 잇는 지역을 엄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하이옌이 이들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시속 241㎞의 '슈퍼 태풍'으로 세력을 급속히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이옌은 이날 현재 시간당 25㎞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비콜 등 지역당국은 산사태·홍수 등 재해 취약지역과 하천 주변지역의 주민 소개를 준비하는 한편 학교 등 대피시설을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해안지역 주민들에게는 조업금지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수도 마닐라 지역은 하이옌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당국은 하이옌이 비사야 제도를 통과, 루손섬 남서쪽의 민도로 섬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예상대로 계속 서진할 경우 마닐라 지역이 태풍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당국은 하이옌이 필리핀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일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옌은 그러나 남중국해를 빠져나가는 시점에도 시속 214㎞에 달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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