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 병리학·미생물학교수 댄 리트먼 박사는 장박테리아 중 하나인 프레보텔라 코프리(prevotella copri)와 류머티즘 관절염의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새로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건강한 사람은 물론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보다도 분변에서 이 박테리아가 많이 발견되었다고 리트먼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새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돼 아직 면역억제제가 투여되지 않은 환자 44명,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26명, 건선 관절염 환자 16명, 건강한 사람 28명의 분변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환자는 75%, 기존 환자는 11.5%, 건선 관절염 환자는 37.5%, 건강한 사람은 21.4%에서 이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이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발병이 이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트먼 박사는 설명했다.
또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 이 박테리아가 가장 적다는 것은 치료제에 의해 장박테리아들의 균형이 안정을 되찾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해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많은 장박테리아가 우리 몸의 건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이라이프'(eLif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