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애널리스트데이’행사에서 "상대 회사가 우수한 기술만 갖고있다면 개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도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M&A를 추진함으로써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삼성이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인 성장 덕분이었고 M&A에 소극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10억달러를 투자해 의료기기 회사인 메디슨, 뉴로로지카를 비롯해 14개 기업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기업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M&A 전략을 계속 확대하고 타깃을 넓혀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것이며 최고의 인재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해 M&A 영역을 더욱 확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막대한 현금성 자산, M&A에 적절히 사용 계획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M&A 자금으로 사용하겠다”면서 "지금의 현금보유액이 너무 지나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의 초점을 단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보'에서 '신시장 창출'로 바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 전략도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소프트웨어 전문가 채용, 소프트웨어 센터 건립 등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는 2010년 80억달러에서 올해에는 14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며 연구개발 관련 직원수도 2010년 5만명에서 지난 9월말 현재 9만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는 2005년 이후 8년 만이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IT업계 전문가 등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핵심경영진들이 총출동해 삼성전자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