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난 네 편!"…'성별 논란' 박은선에 격려 '봇물'

박은선 선수. (유튜브 영상 캡처)
여자축구 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성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동료 선수들이 박은선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성현아(수원시시설관리공단)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다살다 진짜 별 거지같은 것들을 다 본다"며 "내가 이리 화나는데 본인은 어쩌겠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자기들한테는 손해니까 저런 기사 내보내지"라면서 "한 사람 죽이려고 저러는 건가? 힘내라! 누가 뭐래도 난 네 편."이라며 박 선수를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성 선수와 같은 구단에 소속된 윤영글 선수와 문슬아 선수도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러 공감하며 "언니야 힘!", "기사봤어, 나도" 등의 댓글을 남겨 박 선수를 위로했다.


이에 대해 박은선은 "진짜 고맙다"라고 짧지만 진심어린 답변을 남겼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들은 최근 박은선의 성별에 문제를 제기하며 '박 선수가 내년 WK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들 구단은 5일 한국여자축구 연맹 측에 박은선이 계속 경기에 나설 경우 리그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6개 구단이 문제를 제기한 주요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선의 월등한 신체 조건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경기 과정에서 부상 위협을 받았고 실제 그런 사례가 나오기도 한 것.

박은선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도 성별 검사를 받고, '여자' 선수 자격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 대표팀의 상루이화 감독은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박은선 선수는 대한축구협회에 성별 '여자'로 등록돼 있다. 박 선수는 신장 180cm에 몸무게 74kg이며 이번 시즌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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