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클리어 "전작권 전환 어떤 결정 나더라도 준비"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우리나라와 미국 간에 협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와 관련해 미군은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췄다고 가정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작권 전환은 조건이 갖춰졌느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지만 군으로서는 2015년 전환이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준비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지도자들이 이를 재연기하거나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 시간에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또 한·미 양국의 군이 전작권 전환에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려면 어느 부문에서의 투자 등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직접 타격할 미사일 능력을 갖췄느냐'는 물음에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북한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미국 본토에 닿을 미사일 능력을 갖췄다고 믿어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열병식에서 보여준 미사일이 진짜든 가짜든, 그럴 능력을 갖췄든 갖추지 못했든 그 미사일이 잠재적으로 그런 능력을 갖췄다고 가정하고 본토와 지역 우방을 지킬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게 내게 주어진 임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택해야 한다는 점은 한·미 동맹뿐 아니라 국제사회 대다수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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