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영국 정부에 도청 의혹 해명 요구

독일 정부가 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에 도청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도 독일 베를린 주재 대사관에서 도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대사관에서 통신을 도청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사이먼 맥도널드 영국 대사를 불러 대화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맥도날드 대사를 부르는 것은 공식적인 소환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문서를 근거로 영국 정보기관인 GCHQ가 독일 연방의회와 메르켈 총리 관저의 지척에서 도청 시설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도청 시설은 베를린 주재 영국 대사관이 2000년 문을 연 이래 계속 있던 하얀색 원통형 텐트 같은 구조물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심지어 미국이 베를린 대사관 내 도청시설을 폐쇄하고 나서도 영국은 이를 계속 운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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