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두 달 동안 감찰 외근 24명을 동원해 집중 감찰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최근 충북 지역의 총경급 간부들이 성폭행 논란과 의경 성추행 의혹에 연루되는 등 지휘관급 경찰 간부들의 비위가 잇따라 터진 데 따른 기강 확립 차원이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금품수수 등의 직무 비위는 1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건 줄었지만, 성범죄와 도박·폭력 등의 개인비위는 22건에서 3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찰청은 충북 지역에서 비위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최근 감찰팀 24명을 지역으로 보내 충북지방경찰청과 소속 경찰서에 대한 특별 복무감찰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감찰은 본청·부속기관·각 지방청·경찰서의 지휘관·중간관리자와 문제가 있는 인물 위주로 실시된다. 경찰은 현장부서 점검은 가급적 지양하기로 했다.
감찰 인력은 평소 의무 위반행위가 자주 일어난 관서에 집중 투입돼 재발방지 대책 시행 여부와 위험요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지방청별로 자체 실정에 따라 각종 의무위반 행위 점검계획을 세워 시행하되, 비위 행위가 자주 발생한 지방청은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보고하도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휘관급 간부 등의 비위가 연이어 발생해 조직의 명예가 실추되고 그간의 자정 노력이 퇴색했다”며 “연말까지 기강 확립을 주문하고 본청의 감찰 활동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일선에 경고 메시지를 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