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실험' 악재에도 대북 원유수출 늘렸다

올해 1~9월, 전년대비 1만3천t ↑…총 교역액도 47억 달러로 4.4% ↑

중국은 올해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원유 등 대북 수출량을 작년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의 해관총서 통계자료 및 베이징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1∼9월 교역액(수출입 포함)은 약 46억9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4억9천만 달러보다 2억 달러(4.4%) 증가했다.


그중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0억9천만 달러로 9.4% 증가했고 수입액은 26억 달러로 2.3% 감소했다.

대북 소식통은 "무연탄과 철광석 등의 (국제시장) 가격이 하락해 북한이 수출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이 준 것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량은 총 41만5천t으로 전년 같은 기간 40만2천t에 비해 1만3천t 증가했다.

소식통은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량은 6∼7월 연속 '0'을 기록했지만 8∼9월에 많이 늘면서 전년도 수출 물량을 넘어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원유수요가 많은 시기로 알려진 6∼7월에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량이 '0'을 기록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 핵실험으로 냉각된 양국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이 올해 북한에 수출한 식량은 총 24만1천t으로 전년도 43만7천t에 비해 45%가량 줄었다.

이는 올해 북한이 식량증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데다 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예년보다 심각하지 않아 곡물생산이 작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올해 대중 무역적자액은 5억1천만 달러로, 작년 7억4천만 달러보다 약 2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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