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 "미군 순환배치로 한반도 우려 해소"

라클리어 태평양군사령관, 김정은 비판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최근 미 육군 지상군의 주한미군 기지 순환 배치에 대해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미군공보국(AFPS)과의 인터뷰에서 평택 미군기지에 순환배치한 항공정찰 부대를 언급한 뒤 "이는 불안한 한반도 상황에서 오랜 한·미 동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일부 육군 자원에 대한 순환배치를 시작함으로써 미국이 한반도 주둔 미군을 축소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면서 "이는 실제로 우리의 역내 입지와 동맹에 대한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비핵화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 기술을 개발, 확산하면서 역내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군은 지난 9월말 무장정찰헬기 'OH-58D 카이오와 워리어' 30대로 구성된 육군 항공정찰 부대를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했다.

미군은 호주 다윈에 해병 순환부대를 두고 있고, 최근 싱가포르에 전투함 순환배치를 시작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상군을 순환 배치한 것은 이 부대가 처음이다.

과거 미 2사단 항공전투여단 소속이었던 이 부대는 지난 2008년 한반도에서 이라크로 이동했다가 2009년부터는 미국 워싱턴주(州)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의 제6기병연대 제4항공대대 주력군으로 활동했다.

이어 라클리어 사령관은 한국, 호주, 싱가포르에 대한 미군 순환배치는 지난해 발표된 신(新) 국방전략지침에 포함된 '재균형'(rebalance)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에 대한 중국 등의 반발을 감안한 듯 "이는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 봉쇄 혹은 위협하기 위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우리의 주요 임무는 미국의 국민과 재산과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유지하는 데 있다"면서 "이는 동맹의 이익을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는 모두 아태지역의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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