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는 이날 한때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 접속이 되지 않아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접수 및 등록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됐던 복지부 관리들과 기자들과의 전화 회견이 몇 차례 연기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복지부는 웹사이트의 '먹통 상태'가 출범 한 달이 넘도록 지속되자 지난 주말을 이용해 12시간동안 접속을 아예 차단하고 유지·보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나 좀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차기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으로 지명된 제프리 지엔츠 전 예산관리국(OMB) 국장대행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정보기술(IT) 전문가 등을 동원한 기술 증원(tech surge)을 통해 웹사이트 기능을 이달 말까지는 정상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때까지 제대로 고쳐질지는 미지수다.
오바마케어 폐기 또는 유예를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과 연계하려다 협상에 실패함으로써 셧다운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 공화당은 웹사이트 졸속 추진을 문제 삼아 오바마케어의 핵심 조항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