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佛공쿠르상 수상자는 추리소설작가 르메트르

프랑스 추리소설의 대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피에르 르메트르(62)가 프랑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공쿠르상 선정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르메트르의 '오 흐부와 라-오'(Au revoir la-haut)를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고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올해 8월 출간된 이 작품은 1차 대전 당시 동원에서 해제된 알베르와 에두아르 두 주인공이 종전 이후 프랑스 사회에 다시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르메트르가 전후 생활에서 지속하는 공포를 잘 포착했으며 영화 같은 글쓰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이번 소설은 추리 소설을 써온 르메트르가 처음으로 추리 장르를 벗어나 쓴 작품이다.

르메트르는 "추리소설과 대중소설에서 익힌 기법을 공쿠르상 선정위원회가 인정해 줬다"면서 "작가의 경력에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내년 1차 세계대전 발발을 앞두고 1차 세계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르메트르는 대학에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다가 55세의 나이에 첫 소설 '세밀한 작업'을 펴냈다.

이후 '웨딩드레스', '사악한 관리인', '알렉스' 등으로 잇따라 각종 추리 소설 상을 휩쓸면서 프랑스의 추리 소설 대가로 세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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