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국정원장은 이날 국정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제3국을 통한 북한의 간첩침투가 많아서 수사 착수가 어렵다. 간접 침투를 막기 어렵다"면서 "검경 이관은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그러면서 대선 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북한의 사이버심리전 활동을 상세히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정찰총국과 공공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국방위와 노동당 산하 7개 조직에 1700여명의 해킹 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력을 확충했고 공공센터 등에서 420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유사시 동원돼 사이버 공격 조직을 지원하고, IP 추적 회피 기술 등 고난도 공격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버심리전 조직으로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선전선동부, 국방위 적공국 보위부 등이 여러 매체를 통해 모략 비난 활동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두 자리수의 사이버간첩활동을 적발한 실적을 언급하면서, 확보한 사이버전 기도 문건의 내용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우리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언급한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