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방송 파행, 향후 방송 어떻게 되나

KBS 측 "방송은 정상적으로 될 것"vs기존 PD "싸울 것"

진행자 교체 논란을 빚었던 KBS 1TV 'TV쇼 진품명품'이 새 진행자와 제작진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KBS 관계자는 4일 "새 제작진과 새 MC로 선정된 김동우 아나운서가 앞으로 '진품명품'을 이끌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정상 방송이 아닌 주요 장면을 편집한 특집 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서도 "새 제작진이 온 만큼 프로그램 변화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을 개편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방송은 불가피하게 특집으로 나가게 됐다. 다음 방송부터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오후, '진품명품'은 진행자 교체 문제로 사측과 제작진이 갈등을 겪다 제작이 중단됐다. 제작진은 "제작진의 의견 수렴 없이 기용된 새 MC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사측은 "가을 개편 전 MC조정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인 만큼 문제될 부분이 없다"며 의견 대립을 빚었다.


결국 제작진의 요청을 받은 기존 진행자 윤인구 아나운서와 사측이 새로 선정한 김동우 아나운서가 동시에 녹화 현장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누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던 중 소란이 발생했고, '진품명품'에 참여하는 감정위원들이 "이런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녹화에 참여할 수 없다"고 녹화장을 빠져나가면서 녹화는 중단됐다.

이 일이 발생한 이후 '진품명품' 김창범 PD는 방송문화연구소로 인사조치 됐고, 다른 4인의 PD도 연출 정지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MC 교체와 관련해 제작진과의 의견차가 있어 일단 CP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이다"며 "이는 무엇보다 방송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상조, 김창범, 김동훈, 최인성, 정혜경 등 기존 PD 5인방은 성명서를 통해 "MC선정 과정에서 제작 PD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당연한 요구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균 나이가 50세가 넘고, 평균 제작 경력이 20년 이상 된 우리는 싸우는 게 싫고, 귀찮고 두렵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수신료로 월급을 받는 직업에 대한 마지노선을 지키겠다"고 항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