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심야시간 문을 닫은 상가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고 출동한 경비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러시아인 A(2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3일 오후 10시 10분쯤 남구 대연동 모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구두수선 가게와 음식점 등 3곳에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가방과 구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어 신고를 받고 달려온 건물 경비원 신모(68) 씨 등 2명의 목을 졸라 부상을 입혔다.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A씨는 담당 경찰관에게 "손이 아프다"며 한 쪽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고, 수갑을 풀어주던 경찰관을 넘어뜨린 뒤 얼굴을 밟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검거 당시 온 몸에서 술 냄새가 나고 있었으며, 난동 이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