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파키스탄 용병이 소아마비 옮겨" 주장

파키스탄 용병이 시리아에서 14년 만에 발병한 소아마비의 주범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킨다 알샤마트 사회장관은 3일 AP 통신과의 통화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파키스탄에서 처음 발병했으며, 지하드(성전)를 이유로 파키스탄에서 시리아로 건너온 용병에 의해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에 있는 모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파키스탄에서 유입됐다고 보는 근거와 시리아 반군이 지배하는 북부의 알레포 등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올리버 로젠바우어 WHO 대변인은 소아마비가 시리아에서 용병으로 전투를 벌이는 외국인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면서 소아마비가 발생한 지역은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즈조르주(州)라고 말했다.

소아마비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박멸됐지만,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시리아 수니파 반군 진영에는 파키스탄 용병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외국인 용병이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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