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충칭시, 보시라이 시절 몰수재산 반환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 재임 시절 몰수했던 기업가들의 재산을 돌려주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 등을 인용, 충칭 지역의 유력 부동산 회사인 칭룽우예(慶隆屋業)가 최근 고급 별장 등 부동산 분양 광고를 2년여 만에 재개했다고 4일 전했다.

이 회사의 펑즈민(彭治民) 회장은 조직범죄 연루 및 매춘 알선 등 혐의로 지난 2010년 7월 체포돼 이듬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재산을 모두 몰수당했다. 이번에 광고에 나온 부동산도 당시 충칭시 당국에 의해 몰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경영보는 칭룽우예의 최근 동향은 몰수 재산이 반환됐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충칭시 당국은 이 업체 외에도 충칭 국유자산관리공사가 위탁 관리하던 8개 회사의 경영권을 원래 기업주에게 돌려줬다.

이들은 보시라이가 주도한 '다헤이'(打黑·범죄소탕)의 피해를 본 기업인들이다.

충칭시 당국은 이 같은 재산 반환 절차를 '조용한 모드'로 진행하고 있다. 상당수 기업은 재산 반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밀유지 각서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은 지난해 11월 쑨정차이(孫政才)가 충칭 서기로 부임한 이후 보시라이 청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강제 몰수 재산 반환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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