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4일 폭력 조직을 만들어 다른 택시기사들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택시기사 안모(49)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지역에서 활동하며 '덕원회'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소속 택시기사끼리 순번을 정해 장거리 운행(속칭 나라시)을 독점한 혐의다.
또 비회원 택시가 손님을 태우려 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비회원 택시기사 30명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6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안양지역 폭력 조직인 '타이거파' 추종 세력인 덕원회 부회장 김모(47) 씨 등은 비회원 택시기사들에게 "내가 안양의 타이거파인데 택시 일을 계속하고 싶으면 신고하지 말라"며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택시영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위반 차량에 대해 해당 관청에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