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단과대 학생회와 중앙동아리 등이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자"며 '각시탈 프로젝트'를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학생 단체들은 이날부터 사흘간을 각시탈 주간으로 선포, △인촌 김성수 동상 다시 세우기 공모전 △뉴라이트 교과서 검정 무효화 서명운동 △교학사 교과서 바로 알기 강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 등을 통해 교내 중앙광장의 김성수 동상을 대체할 인물을 추천받은 뒤 학생 투표에 부친다. 교내 민주광장에 부스를 설치해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알리는 게시판을 만들고 교과서 검정 무효화 서명 운동도 벌이는 한편, '뉴라이트 교과서 파헤치기' 강연도 열 예정이다.
학생회 측은 "교학서 교과서는 김 씨가 고대 설립을 위해 일제에 협력했다고 기술하는 등 그의 친일 행적을 항일행동으로 왜곡했다"며 "학교 설립자이긴 하지만 역사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발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정치외교학과 유지영 씨는 "최근 고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사진전'이 훼손되는 등 학생들의 민주주의 의식이 희석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으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