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프랑스 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하고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등 문화행보에 주력했다. 동포간담회도 열어 현지 교민들을 격려했다.
프랑스 한류팬들의 모임인 '봉주르 꼬레'가 기획한 '드라마 파티' 행사장에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500여명의 한류 팬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불어로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를 함께 해 기쁘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유럽에서 K-POP이 많은 사랑을 받고 팬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 기쁘다"며 "저도 어릴 때 샹송을 많이 따라 불렀고 프랑스 영화를 즐기고 있다"고 말해 또 다시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한류팬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와 춤을 너무 잘 표현해 놀랐다"며 "한국 드라마와 K-POP이 더 노력을 해서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뭐냐는 한 한류팬의 질문에는 대장금을 재미있게 봤다며 프랑스와 같이 한국도 오랜 세월 풍요로운 음식문화를 가꿔 왔는데 그 것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대답했다.
오후에는 인상파 작품의 보고인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해 폴 세잔,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등 19세기 대표적인 인상파 작품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외 방문때 문화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면서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소통을 강조해 왔다.
이번 오르세 방문도 프랑스 문화예술에 대한 존중, 감상, 이해를 통해 양국간 상호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 때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방문했고 중국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 때는 각각 병마용갱과 에르미타쥐 박물관을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르세 박물관 방문에 앞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이자 협력 파트너로 발돋움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유네스코를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때 마다 이어지는 동포간담회도 빠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동포사회의 노력이 컸다고 격려했다.
특히 1974년 프랑스 유학 시절을 언급하며 "젊은 시절에 미래의 꿈을 안고 유학왔던 곳인데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귀국해야 했다"며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대통령으로 방문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인들의 프랑스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인 사증 간소화', 유학생들의 오랜 숙원인 파리 국제 대학촌내 한국관 건립 추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