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이사회에 사의 표명(종합)

KT 이석채 회장. (자료사진)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회장이 결국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귀국한 이석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사의 표명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회사 측에 86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참여연대의 고발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2일과 31일 KT 본사와 이 회장 자택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이번 사의 표명은 전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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