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귀국한 이석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사의 표명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회사 측에 86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참여연대의 고발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2일과 31일 KT 본사와 이 회장 자택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이번 사의 표명은 전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