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3년 국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퍼펙트 게임 정도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중심으로 국감 이슈를 주도하면서 정국을 이끌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국가기관 선거개입 문제 제기를 정쟁이라고 하는 것은 비판세력 없이 독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를 "대선공약 파기, 서민경제 파탄, 민주주의 파괴를 한 3파 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국감을 통해 드러난 '6대 사건'을 소개했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공작'과 공약파기 및 후퇴, 동양그룹에 대한 특혜, 기초연금 실상,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파문, 4대강 사업 등 예산 낭비 사례들이 바로 그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또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 대해 '국민무시 철면피 5인방'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 운영 내실화를 위해서 상시국감과 예결특위 상임위화, 내란음모 및 직무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의원에 대한 지원금 일시중지, 대정부질문 제도 개선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향후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권력기관 개혁, 부자감세 철회, 폐기공약 복원 등 세 가지를 운영기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