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자유로가요제’, 예능을 넘어선 축제

‘무도가요제’는 예능프로그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2013년 ‘자유로 가요제’ 현장을 공개했다. 2007년 처음 개최했던 ‘강변북로 가요제’ 때 모였던 수십 명의 관객은 3만5천명으로 늘었고 예능은 축제로 바뀌었다.


‘무도가요제’가 관심을 끄는 건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멤버들의 도전기와 그들과 함께 하는, 평소 방송에서 보기 힘든 뮤지션들의 존재다. 그들이 팀을 이뤄 하나의 곡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자유로 가요제’ 팀 구성은 이렇다. 정준하-김C, 정형돈-지드래곤, 유재석-유희열, 박명수-프라이머리, 노홍철-장미여관, 하하-장기하와 얼굴들, 길-보아. 다양한 음악 장르의 뮤지션들을 합류시켰고, 또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는 실제 무대에서 더 빛을 발했다. 일렉트로닉부터 알앤비, 힙합, 댄스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부르며 풍성한 음악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전원이 함께 부른 단체곡 ‘그래 우리 함께’는 ‘무도가요제’의 의미를 되새겨줘 감동을 더했다. ‘그래 우리 함께’는 멤버들이 한 줄씩 가사를 써 완성한 곡으로 8년째 함께 해온 멤버들의 우정의 깊이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가사를 쓰면서, 녹음을 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자유로 가요제’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감동은 배가 됐다. 단순히 예능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시청자들도 이날 축제를 함께 즐겼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분은 16.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이 기록한 15.0%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