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짧게나마 오세근과 매치업을 벌였다. 오세근은 현재 몸 상태가 좋지않은 편이다. 김종규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김종규는 동료들과 호흡도 맞춰보지 못한 채 코트를 밟았다. 둘이 진검승부를 벌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쨌든 오세근이 웃었다. KGC인삼공사가 LG를 누르면서 김종규의 데뷔전은 빛이 바랬다. 김종규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반가운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발신자는 오세근이었다.
김종규는 "경기가 끝나고 세근이 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데뷔를 축하한다며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다. 세근이 형은 늘 그랬다. 내가 힘들어할 것 같은 타이밍을 잘 아신다"고 웃었다.
"나의 데뷔전 때보다 네가 더 잘했다"는 오세근의 따뜻한 격려에 김종규는 고마움을 느꼈다. 김종규는 "내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고 의기소침해 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트 밖에서는 훈훈한 선후배 관계이지만 코트 안에서는 각자의 팀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오세근과 김종규가 100% 컨디션을 되찾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날이 오기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