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국민영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남성은 30대, 여성은 20대에서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해마다 국민 건강 및 영양 상태에 대해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1만여명을 대상으로 37개 영역에 대해 전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남성은 30대에 흡연, 고위험 음주, 신체활동 부족, 스트레스 인지도가 전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 남성 흡연율은 54.8%로 성인남자 흡연율인 43.7%보다 11.1%p 높게 나타났다.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며 한 번에 7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도 25.4%로 49대 남성(27.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도는 29.8%로 전체 남성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여성은 20대에 건강 관리를 소홀히했다.
20대 여성 흡연율은 13.6%로 전체 평균 7.9%보다 높았으며 전 연령대에 비해서도 최고였다.
고위험 음주(9.2%)나 영양부족 지수(24.8%), 에너지 과잉(7.9%), 스트레스 인지도(45.5%)도 20대에 가장 높았다.
한편, 전체 흡연율은 남성은 감소하는 경향(98년 66.3%->12년 43.7%)을 보인 반면 여성은 증가하는 경향(98년 6.5%->12년 7.9%)을 보이고 있다.
남자의 21.8%, 여자의 6.0%는 고위험음주자였으며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2000mg이하)보다는 남자는 3배, 여자는 2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3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건강생활실천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30대 남자와 20대 여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연령대로 직장문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4,50대부터 발병하지만 2,30대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건강관리를 위한 기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