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야당 "조코위 대선후보 지명 시간문제"

인도네시아 최대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내년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의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1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사밤 시라잇 PDI-P 전 사무총장은 당 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이 조코위 주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면서 조코위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화했다.

사밤 전 사무총장은 대선 후보 지명권을 위임받은 메가와티 총재가 조코위 주지사를 후보로 지명하기 위해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명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지명하면 다른 정당의 정치적 공격만 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대통령 선거운동 개시 직전에 후보 지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부 자바주의 솔로시 시장 출신인 조코위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자카르타 주지사에 깜짝 당선돼 중앙 정계에 진출했으나 1년도 안 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권 후보군 중 1위에 오르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조코위 주지사는 그러나 자카르타 주지사 업무에 집중하겠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해왔으며 소속 정당인 PDI-P도 그의 대선후보 지명 가능성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PDI-P는 골카르당, 민주당과 함께 내년 7월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는 정당으로 꼽힌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서베이연구소(LSI)의 여론조사에서 PDI-P는 18.7%의 지지율로 골카르당(20.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집권 민주당은 9.8%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차기 총선과 대선은 각각 내년 4월과 7월 실시된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총선 득표율 25% 이상 또는 의석 점유율 20% 이상인 정당(또는 정당 연합)만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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